돈에 맞춰서 슬퍼하고 딱 그만큼만 슬퍼한 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누군가를 향한다지만 나를 향한 스스로의 환대

나를 둘러싼 큰 규모들이 나를 환대하지 않는 것일지도.

작은 규모라면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하지.

소수와 다수의 문제만이 아니라.

내가 나를 환대하는 자리(영역)가 확보되어야 내가 그 자리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가끔 그 자리에서 나가볼 수 있어야 누군가에게도 환대할 수 있다

사실 나의 기능을 바라는 거라면 나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아름다운 표현은 하지마

내가 나를 환대할 수 있는지 몇달 간 살펴보려고 한다

지나간 시간을 멜로디로 기억해내어 다가올 시간을 향해 뱉어놓는 것 그래서 과거와 내일에 대한 반응 환대는 반응'해보는' 것

정산을 했더니 우울해졌다

뒷면이 주는 편안함 세상의 뒷면이어도 괜찮다는 시선 내가 나를 향하는 시선

하라는 대로 할 수는 있어 그치만 딴생각 중이야 그래도 아무도 모른다는 게 의심스럽지 않니?

이어본 가득 같은 노래만. 도시에서 소음으로부터 도망치는 방법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더듬거리며** 보내고 있는 환대의 메세지 티저. 커밍순.

낯선 걸 바라보거나 경험하거나 기웃거려 보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낯설음을 주는 이유까지도 차갑게 살펴보려면 시간이 꽤 많이 필요해

내가 날 좋아하나 좋아했나

내 안의 어둠을 어둡게어둡게어둡게 환대해 까마득한 미래도

나의 적당한 우울감을 환대해 언제나 활기찬 건 환대하지 못해

이제서야 가능한 환대가 있어 지나간 시절이 오늘을 기다렸던 거라고 혼자 끄덕이게 될 때까지 좀 오래 걸렸지만 이제서야 밉지 않은 부끄럽지 않은 낡은 집, 고장난 자동차, 허름한 옷, 텅빈 밥상 오늘은 또 어느날에나 괜찮아질까

가볍고 무거운 마음들을 언제나 환대하며 듣지는 못한다. 그럴 수 없다. 정성스럽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은 나에게 일정한 시기였던 것 같다. 요즘은 여러 이야기나 마음들이 비슷한 무게로 들린다. 그렇게 듣지 않으면 힘들기도 하다. 5분만 듣기 10만원 어치만 듣기 기획의도만큼만 듣기 역할이나 의무에 맞춰 듣기 마음 쏟지 않을 만큼만 듣기 온전히 마음을 쏟아 듣는 것의 길고 복잡한 어려움 그것의 잔상은 이제 뚜렸하고